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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원 소개 > 민속문화적 가치
“성주야 성주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으로 솔씨 받아, 소평대평 던졌더니, 그 속이 점점 자라나서,
두리기둥이 되었구나,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에라 만수~”

제주도에서 함경도까지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불려지는 “성주풀이”는 집을 창조한 신에 대한 이야기 형식의 무가이다. 지역에 따라 토리나 내용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집의 신화를 구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성주풀이에서는 이 신화적 내용을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에서 솔씨가 우리 마을로 날아왔고, 이 솔씨가 큰 나무로 자라났다. 이와 같은 나무로 두리기둥을 짓고 대들보를 이었으니, 내 집이 얼마나 평안하고 잘 되겠는가!’ 라고 노래한다.

이렇듯 성주풀이는 자기 집의 성주신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내력을 노래함으로써 집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솔씨가 자라서 재목감이 되고 목수가 이를 다듬어 집을 짓는 과정을 풀어낸다.

노래의 들머리는 대개 성주의 근본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답은 으레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이다. 한결 같이 제비원을 성주의 본디 고향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짓는 재목으로 쓸 나무가 모두 제비원의 솔씨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비원에 ‘대부송’이라고 하는 크고 잘 생긴 소나무가 있었는데, 이 소나무의 솔씨를 받아 여기 저기 뿌렸더니 그 소나무가 밤에는 이슬을 맞고 낮에는 햇볕을 받아서 처음에는 바늘침 만하다가 점점 자라서 소부동이 되고 대부동이 되도록 자랐다는 것이다.

소부동은 기둥감이고 대부동은 대들보감을 말한다. 따라서 각 집의 기둥과 대들보가 모두 이 대부송에서 비롯되었기에 안동 제비원이 바로 성주의 본향이자 성주신앙의 발원지(메카)가 되는 것이다.
 
성주신은 집을 다스리는 신으로 ‘성주대감’이라고도 한다. 가택신(家宅神) 중 하나로 집안의 여러 신을 통솔하면서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한다. 가신(家神) 중에서 가장 웃어른이 바로 성주(成主)이다. 집을 지을 때 상량식과 함께 집안에 모시거나, 집을 완성한 후 무당과 집의 주인어른이 함께 의례를 행하면서 신격(神格)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성주고사’를 지내는 이 날이 바로 집이 탄생한 날짜이며, 동시에 성주신의 생일이 되는 것이다.

성주의 신격을 드러내는 “신체”는 한지로 사각을 접고 깨끗한 나무와 실을 함께 엮어서 만든다. 성주신은 마치 집안의 가장(垈主-바깥어른)처럼 함께 인식된다. 집안의 최고 어른이 죽으면 기존의 성주신체는 땅에 묻거나 태우고 새로이 성주신을 모신다. 성주의 생일에는 의례를 거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은 “성주는 대주를 믿고, 대주는 성주를 믿고”라는 성주풀이의 신화적 구술에서도 드러난다.

성주신은 기와집, 초가집에 관계없이 모셔졌다. 우리네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신분에 구별 없이 어디든지 존재했다. 집은 모든 사람살이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을 창조한 신의 본향, 고향이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으로 올림되는 것은 제비원, 곧 ‘이천동석불상’이 내재하고 있는 민속문화적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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