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아밟자 성주야 성주본이 어드메요
성주의근본을 알아보자 우리조상이 생길라고
태백산이 생겼던가 우리조선이 생길라고
태극기가 생겼구나 인생으로 마련할때
까막깐치 말씀하고 나무열매 따먹을때
옷낭게 옷이열고 밥낭게는 밥이열고
떡사랑낭게 떡이열때 신농씨가 와시서
농사짓기로 마련하고 순임씨가 나와시내
화식먹기 마련하여 등불밑에 의지하고
바위틈에 밤으를잘때 성주님이 나와시서
집짓기를 마련하야 나무하나 구할라꼬
조선팔도로 다당긴다 금강산이 웅장해도
나무하나 씰것없고 가야산이 웅장해도
나무하나 씰것없네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극정신 드렸더니 천상에서 마련하여
솔씨서말 서되로준다 그솔씨를 받아지고
만첩산둥 들어가여 골골이 다니면서
줄줄이 흩쳐두고 고향으로 되돌아와
세월을 보내는데 그솔은점점 자라나
타박솔이 되였구나 밤으르는 이실맞고
낮으로는 햇살보고 하날님이 물을주고
신령님이 뿌리도와 그솔이점점 자라나
서부동이 되였구나 황장목이 되여있고
도디기동 되였도다 세월이 여루하야
사십여년이 되였구나 사십여년 된연후에
나무작발 하러가자 연장치장 볼짝씨면
대톱여덜 소톱여덜 대짜구여덜 소짜구여덜
대대패여덜 소대패여덜 가진연장 갖추어서
대목이라 거동봐라 소매없이 배잘입고
웅지빠진 헌갓씨고 서른세가지 연장망태
어째넘청 걸머미고 한고개넘어 두고개넘어
삼사고개 넘어가여 우억산중 찾어가서
좌우이로돌러 살펴보니 늘어졌다 황장목
돋아졌다 앵두나무 무당죽은 신낭기며
이빠진 오갈나무 온작잡목이 다있건만
나무하나 씰거없네 그곳으로 배반하고
또한고개 넘어가여 또한곳 들어가니
나무한주 서였구나 그낭그로 바라보니
까막깐치 집을지여 성주님 어진맘에
에라그나무 부정하다 그낭그로 배반하고
또한고개 넘어가여 또한곳 들어가니
나무한주 서였구나 그낭그로 바라보니
대자로 새겼시데 성주모실 낭기라고
분명하게 새겨있다 그낭그로 빌라하고
연장망태 벗어두고 웃옷벗어 낭게걸고
갓으는벗어 등에지고 굵은안게 대톱걸고
가는낭게는 소톱걸어 씨리렁 톱질이야
밀고땡기라 톱질이야 넘어간다 넘어가네
낙락장송이 넘어간다 그나무가 넘어갈때
조선천지가 진동했네 그낭그로 장만하야
이리저리 갈라두고 금대패 은대패라
번들번들 밀어놓고 동리사람 부역받아
제목이라 너른후에 재목을 너러씨니
이집터가 생길라고 명산주령이 너라왔네
명산주령이 너라와서 용의머리 생겼구나
용의머리 터를닦아 호박주추 유리기동
하계설에 집을서워 우물정자 납시걸어
천녁묵은 사립보에 사귀에 대목걸어
구름으로 신자엮고 오색토로 아매채여
월계화로 이었으니 방치장 해여볼까
넝마대부 각자장판 좌우로둘러 발라두고
오동나무나 장롱에 자개하고 반다지야
밀고닫고 빼다지 의복치장 볼짝씨면
공단비단 옷을지어 홍양홍양 실어두고
구름같은 무자이불 좌우로 둘러얹어놓고
새별같은 길요강은 발채만장 밀쳐두고
청동화래 불을담아 윤두곱아 밀쳐두고
소산반죽 별반죽 동네부죽 별부죽아
서발장대 매아서 구적구적이 세워놓고
입춘한장 쓰여도 입춘하곤 대길이라
수유하니 다남자 개문하니 만복래라
방치장 하고나니 성주님이 간곳없네
모시러가자 모시러가자 이집성주님 모시러가자
지성으로 공을들여 상탕에가 목욕하고
하탕에가 수족씻고 향로향악 간추려서
동해바달 찾아간다 동해바다를 찾아가서
만경창파를 바라보니 떠들온다 떠들온다
배가삼척 떠들온다 앞의배를 바라보니
석가여래 타신배요 뒤에배를 바라보니
세준님이 타신배요 셋째배를 바라보니
이집성주님 타신배라 싸리나무 찬반에는
세준님을 모셔두고 보리나무 찬반에는
성주님을 모시두고 성주님을 모셨노니
자손아장성 씨길려고
아들아길 놓아가주 고이고이 길러내여
서울이라 올라가며는 국회의원을 마련하고
딸아기를 낳아가주 고이고이 길러내여
서울이라 올라가면 정열부인을 마련한다
막아주자 막아주자 이집의원을 막아주자
풀어주자 풀어주자 모진낙살 풀어주자
막아주자 막아주자 관재구설 막아주자
이집이라 대주양반 동서남북 다다녀도
남의눈에 꼴이되며 말씀소래 향내나네
에이여루 지신아 천년만년 눌러라
2) 趙東一․林在海, 韓國口碑文學大系 7-2(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 516-52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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