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안동땅에

 솔씨를   받아

 어평대평  던졌드니

 밤으로는 이슬받고

 낮으로는 볕내쬐야

 그솔이점점 자라나서

 중장황장목이 되었구나

 드는돌치 가려서

 소돌치를 옆에찌고

 옥돌치를 옆에찌고

 짚은산중 안동땅을 찾어가서

 잔솔이는 제쳐놓고

 굵은솔은 비어서

 상냥의  대들보

 잔솔은  어느

 연자로  써먹는디

 내부모  모셔다가

 이터이  명당을잡을적으

 어찌아니 무학인가

 동으로  뻗은가지

 동남풍이 불어오고

 남으로  뻗은남긔

 자손전성 만세이모다 누릴적으

 마당으는 삽살개요

 어응소를 나도약대낳고

 닭을나도 봉황닭

 개를키어도 청삽살이

 앞노적도 눌러놓고

 뒷노적도 눌러놓고

 엉덕서  덜렁덜렁

 어찌아니나 좋을손가

 천만년이나 부모님모시고

 살고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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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朴順浩, 韓國口碑文學大系 5-5(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7), 662-66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