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원:::

집터잡어 삼십삼천(三十三天) 내리굴러 이십팔수(二十八宿)는 서른세하나님이 동하시고 지하굴러 골륭산(崑崙山)은 산으산신이 동하시고 오방신장(五方神將)과 팔부지신에 구토신령(后土神靈)에서 한농에서 받으시고 대남허신 성주님네 성주차지는 대주의 차지옵고 대주의 차지는 성주의 차지온디 성주모르시는 정성이 없습니다. 성주님네가 지성으로 선공을 받으시고 앞으로 어림없고 놀라웁고 두려웁고 무서운 일이 없이 침체일시를 소멸을 시켜주시고 오늘날 정성을 디리는 정성을 감축허니 받으시고 앞으로 좋은 재수(財數)와 좋은 공덕(功德)을 앞으로 희망을 점지해 주시라는 공덕이옵니다.

이성주님전으 오늘날 이터명당(明堂)으 이름이 없으며 성(姓)이 없을수가 있으리까 대남허신 성주님네 이러이 명당을 눌를적에 명당일시 장히좋아 앞두당산(堂山) 뒷조산을 둘러보니 서가(釋迦) 문장이 잠을 들고 앞으주산 둘러보니 관우장비(關羽張飛) 춤을 추어있고 겥에주산 둘러보니 노인성(老人星)이 비쳤으니 자손들이 만대유전 헐터이요 겥에수산을 비쳐보니 노적봉이 둘렀으니 만조 장자 날터이라 이터명당에 이름좋고 성좋아서 이름을 제겨놓고 성을 제겨주신 성주님전으 성주님 이터이명의 터를 눌를적으 동산화 너른들으 팔괘(八卦)놓아 왼담치고 솟을대문 안팎정문 내우사람 정결하게 지었는디 마당앞으 연못파서 금붕어는 시를 쫓아서 때를 쫓아서 놀아있고 담안에는 만국화(萬菊花)가 피었는디 정치좋게 있더니라 이터명당으 이터가 이만큼 좋으니 이터를 눌러서 잠깐 이성주를 위할적으 대산에 올라 대목내고 소산에 올라 소목낼제 이름없고 성이 없을수가 있는가.

성주님 본은 어디던고 경상도 안동(安東) 중천 제비원에 솔씨받어 밤에는 이슬맞고 낮에는 볏알 쐬아 청장목이 되었노라 도리기둥 되었노라 대산에 올라 대목내고 소산에 올라 소목낼제 일등대목 골라내아 대기둥을 비어낼 때 서편기둥 골라내고 뒤편기둥 골라내고 북편기둥 골라내고 남편기둥을 골라내 네기둥을 골라뉠적으 작은 나무 굽다듬고 굽은나무 잣다듬어 일편대목 불러대서 작은대패 큰대패야 큰끌이야 작은끌으 네귀반 듯 이리저리 잔다듬어 구멍마다 맵씨있게 뚫어 네기둥을 받힐적으 상랑(上樑)을 대소를 골라내서 이름성명 듣어내고 대필을 둘러쓰고 이가중으 성주를 할적으 성주님인들 모를수가 있는가 각항모든 것을 불러들여서 성주님네 안심을 시킬적으 이러명당으터 가장히 좋아 터를 잘 다듬을 때 서편기둥 골라내는 이 터에는 학두름 한쌍 들었으니 학으머리 다칠세라 북편 기둥밑의 인업이 들었으니 학으머리 다칠세라 서편기둥 골라낼제 징개맹정 너른들으 쟁기업이 들어와서 들어왔으니 업으머리 다칠세라 북편기둥 골라낼적은 두껍업도 들어와서 업으머리 다칠세라 엉기엉차 지경이야 지경을 다흐놓고 이성주를 모실적으 맵씨있게 멋있게 좋게 둘러주소 잘 좌우로 둘렀는디 이터명당일시 장히 좋구나 방안치레 장히 좋다.

각장장판 깔었는디 설당지 설되배(塗褙)하고 뒤루서두 설쳐놓고 황능화 띠를 띠고 청능화 되배하고 그방으 뇌인 것은 천은요강 순금대양 용장봉장 빼닫이며 자개함농 반닫이요 월침이침이 티었는디 일주이 죽간농 뒤주간농 피양간농 칭칭이 놓여있어 맵씨있게 놓여있고 그방으 놓인 것은 천은요감 순금대양 좌우로 놓였는디 선단이불 대단요여 원앙금침 잡베개여 좌석으 분별있게 놓여있고 북편으걸린 모구장은 주석꼬리 면하려야 편편이 걸었는디 광풍이 선듯불면 행취가 진동한 듯 방안이 이만침 자랑이 좋을적으 성주님이 멋이 자자이 있어 모던걸 집안으로 불러들여서 떳떳풍지를 맹길 때 마당으 벼락대신 너는 뭣을 부렀더냐 수만금 수천금 억신만금 불어들일적으 마당의 벼락대신이 불어들이고 마룽옆으 철귀대신 너는 뭣을 부렸더냐 수만금을 불어다가 방안을 둘러주는 것이 수만금이라 뒤으로 돌아가서 지신대신 불러들이고 뒤안으 장광으 너는 뭣을 부렸던가 쥐약대신 수천금을 불러들일적으 간장으 수정당마 된장에는 생천달마 고치장으 하칭달말 가용의 먹고쓰고 남게 불어줄적으 맵씨있게 불어주신다.

19)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全羅北道篇(文化公報部文化財管理局, 1971), 114-115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