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장삼 입고 고깔 쓰고 신칼 들고 대청이나 안방에 차린 굿상 앞에 서서 살풀이장단에 육자백이토리로 무가를 부른다. 고인들은 둘러앉아서 징, 장구, 피리, 해금으로 시나위를 쳐 伴奏한다.
아웃이나 굿이야
집터잡어 三十三天
나려굴려 二十八宿
허궁천 비비천 사마도라 도리천
열 시왕이 어덩을 마련허옵시고
子時에 生天허니 하늘이 생기시고
丑時에 땅을 마련하실적으
밤으로는 二十八宿 낮이로는 三十三天
天上으 강한주 십이층으 높으 집으
은하수를 둘러 있고
地下의 崑崙山으 藥水 三千里를 행운허시고
남 개궐 남 진완
곤륜산으로 행윤허고
山之 祖宗은 곤륜산이요
水之 祖宗은 항하수라
앞으 안산 바래 보니
석가 부체 잠을 잔 듯
뒤으 主山 바래 보니
관우 쟁비 춤을 춘 듯
옆으 主山 바래 보니
아홉 용이 썽을 내고
구부를 반만큼 내어
물으 명당 山에 든 듯
山으 명당 물에 든 듯
만리자 백호로구나
치국 도렴허신다네
첫 재 치국 잡으시니
경상도 경주는 金불大王 치국이요
두 번 치국 잡으시니
전란도 전주는 굉명왕씨으 치국이로구나
세번 치국 잡으시니
平安道 평양은 지물산으 치국이요
네번 치국 잡으시니
충청도 扶餘는 백제왕으 치국이요
다섯 번 치국 잡으시니
우리 朝鮮 漢陽으로 네레
漢陽 터 李氏王으 치국이요
여섯번 치국 잡으시니
松都 松岳山으 王建太자(祖) 치국이요
일곱번 치국 잡으시니
게 누구라서 잡었던고
江南서 나오시던 無學이라는 道僧이
큰 거북쇠를 옆으 찌고
南山으로 올라 가 쇠를 놓고 보니
사 명당이 분명쿠나
명당일세 분명코
左 靑龍 右 白虎
南 朱雀 北 玄武
文筆峰이 뚜렷 허며
五官 大將 날 터로다
손실봉이 뚜렷허며 노적봉이 뚜렷히며
탑남성이 등접허니
만금 장자 날 터로구나
이 터 이 명당 둘러 보니
명담인들 적시
이 터에다 와개허고 성주헐 제
무당은 중중모리장단에 육자백이토리로 ｢지경닺이 타령｣을 부른다.
지경이야 다우세
에헤라 지경이야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지경 터를 다올 적에
높은 듸는 씨러 내려
얕한 듸로 다우고
얕한 듸는 씨러 내려
평지로 올라 오고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아랫 동네 역군들아
웃 동네 조군들아
서분 서분이 다위 주소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철리 지경을 다위 놓고
만리 지경을 다울 적으
만리 지경을 다구세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동편 지둥으 첫채 간으
청용 한쌍이 들어 있네
용으 머리를 건들세라
날아 감서 다워 주소
어허차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남편 지둥으 둘채 간으
적용 한쌍이 둘러 있네
용으 머리를 건들세라
날아 감서 다워 주소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지경 터를 다수굴 제
서편 지둥으 세채 간으
白龍 한쌍이 들어 있네
용으 머리를 건들세라
날러 감서 다위 주소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북편 지둥으 네채 간으
흑용 한쌍이 들러 있네
용으 머리를 건들세라
날러 감서 다워 주소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中央 주추으 주추 밑이
황용 한쌍이 들어 있네
용으 머리를 건딜세라
날어 감서 다워 주소
에헤라 지경이야
어그영차 지경이야
지경 터를 다술 제
동편 주추에 남편 주추
서편 주추에 북편 주추
중앙 주추에 천후 주추
천후 만후 만후 주추
천후 주추으 산호 주추
호박 주추 주추 놓고
성주 재목을 내로 가자
무당은 ｢지경닫이기 타령｣을 마치고 굿거리장단에 평타령으로 성주풀이를 부른다.
성주 근본이 어데멘고
경상도 안동 중천으
제비원으 솔 씨 받어
용문산중으 던저 두었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추월 춘풍으 눈 비 맞고
항장목이 되었구나
토리 지둥이 되었더라
무당이 앞소리를 메기면 무당과 고인들은 뒷소리를 합창한다.
어라 만소 어러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사
무당은 굿거리장단에 허튼 춤을 추고 고인들은 징, 장구, 피리, 젓대, 해금으로 南道굿거리를 친다. 무당은 잠간 굿거리춤을 추고나서 성주풀이 앞소리를 메긴다.
그 아니가 좋을소냐
항장목이 되었구나
도리 지둥이 되었구나
소부동 대부동 낙낙 장송
낙낙 장송이 흐느러젔구나
어라 만소 어라 대신이야
(구끼리 장단에 춤을 춘다)
성주 재목을 내로 가자
대주님이 좋아라고
서른 세명으 역군덜아
새북 밥을 일찍 먹고
삼세 술 밥을 대돈 주어
소 끌 대 끌을 둘처 메고
만첩 청산 들어 가니
산신제를 모세 놓고
삼색 과실에 주과포며
오색 탕수에 홍떡 백숙
左右로 채려 놓고
三拜를 디딜 적으
내외 초동을 무어 내어
도리 상량을 지워 놓고
중단을 모아 내어
도리 서끌을 지워 놓고
끝단을 모어 내어
도리 서끌을 지웠구나
어라 만수 어라 대신이야
(구끼리 장단에 춤춘다)
무당은 章節式 성주풀이를 마치고 같은 장단으로 성주巫歌를 부른다.
배 놓아라 배 놓아라
압녹강으다 배 놓아라
노 지어라 노 지어라
앞 남산으로 노 지어라
뱃 머리으 두른 디는
재목 머리를 둘러 놓고
재목 머리 두른 디는
봉기 꼭고
술렁 술렁 실을 내어
먼 산으 칙을 떠다
줄을 매어 배를 모아
양그 짱짱으 흐르는 물으
술렁 술렁 실어 듸려
아랫 역으 朴 지우야
웃 역으 金 지우야
충청도 李 지우야
三 지우를 불러 듸려
잣인 나무 잦 다듬고
곱은 나무 곧 다듬어
사개를 맞울 적으
앞 도리도 여섯 도리
뒷 도리도 여섯 도리
양 도리 사개 맞혀
상당을 모실 적으
띔에라 띔여라
상양으 새긴 글씨
應天上之 三光이요
備人間之 五福이요
堂上鶴髮은 千年壽요
膝下子孫은 萬歲榮으
둥드럿이 씨어 있을 적으
큰 大字 밑이다가
한일 두이 석삼 넉사
다서오 여설육 일곱칠 야들팔
아홉구 열십 둥두럿이 새겨 놓고
요 집도 좋거니와
조 집일랑 걷어 내고
지아를 올릴 적으
암 지아도 들어 오소
숫 지아도 들어 오소
청 지아도 들어오소
암 지아는 됫사 놓고
숫 지아는 엎어 놓고
청 지아로 담을 치고
황 지아로 대문 지어
동산으 너를 들
발개 놓고 완단 치고
소소리 대문으 안 팟 밧 팟
안 팟 밧 팟 中門이면
내우 사랑 사랑 앞으
사랑 앞으다 연못 파고
연못 가운데 석화 석허스니
대접같은 금붕어는
時時 때때로 물결치고
상봉은 입을 마처
소상반죽으 젓대 소리
쌍 봉학이가 춤을 추고
사랑 앞으 왼갓 화초
八月芙蓉 君子蘭
만단 초승으 紅蓮花며
오동 반승으 뒤친이며
애명 월앙 월앙노
앵낭 풍월이 살구 꽃
소식 전턴 한매화
솟족신 국화 꽃
이 가지 저 가지 노가지 상나무
매 철쭉 진달화면
맨드래미 봉선화는
오종 총총 심어 있고
벌 나부 새 짐생이
꽃을 보고서 좋아라고
쭉지를 쩍 쩍 벌려
우줄 우줄 춤을 추니
어이 아니가 좋을소냐
이 터에다 이 집 짓고
이 테에다 성주허고
와개허고 성주헐 제
몸채는 복복자요
행낭채는 임구자라
월덕 방에다 시암 파고
지아 방에다 방애 놓고
향지 방에 숫을 놓고
노구 방에 솟을 걸고
샌문 방에다 질을 내고
수진 방으 칙간 지어
立春書를 그릴적으
門 우으 立春大吉
立春大吉으 建陽多慶
天增歲月 人增壽요
春滿乾坤 福滿家라
둥두럿이 씨었네
부엌문의 立春 바래보니
開門하면 萬福來라
둥두럿이 씨었네
고깐 문으 그릴 立春
掃地하니 萬金出
둥두럿이 씨었네
방아깐으 立春에는
庚申年으 庚申月에
庚申時으 姜太公은
姜太公으 조작방애라
大門으 그린 立春
아귀는 축터고
축허는 아귀로다
東便 고깐으 十五間은
白米 萬石 서리었고
南便 고깐 二十二間
나락 千石 서리었고
나락 이름은 차나락을 불러 줄 때
비단전에 대단 찰
아주 검게 생겼다고 가마구 찰
곱끼 생겼다 홍도 찰
여들없는 도채비 찰
매나락을 불러 주자
뭉게 뭉게 구름 베
六月이라 유두 베
치패없다 산두 베
九十 春光 노인 베
二八 靑春 소년 베
물 물었다 조개 베
삼색 실고 대추 베
시내 갱변에 자갈 베
먹기 좋다 쌀 베
西便 고깐 三十二間
참깨 들깨 千石이요
北便 고깐으 四十二間
울콩 불콩 靑大콩
올기 설기 차 쟁이면
中央 고깐으 五十二間
얼기 설기 자장이요
동무 많다 서속이요
五穀 百穀이 실어 있네
東便 고깐 西便 고깐
방방 곡깐에 실어 놓니
경상도 인 업은 고깐으로 기어들고
전라도 진대 업은 담맡이로 기어들고
두꺼비 업은 차똑 밑이로 기어들고
송아지 업은 외양간으로 기어들고
망아지 업은 마구깐으로 기어들고
강아지 업은 마룽 밑이로 기어들고
칭 삽사리 홍 삽사리
네 눈백이 반둥개
사지 복개를 불러 주고
순 대명 <淳昌潭陽> 쟁끼 업은
대 밭으로 기어 들고
쟁끼 업은 장꽝으로 기어 들고
남안<南原>이라 강할루<廣寒樓>
오작교 다리 밑이 쌍 오리 업도 두로소
만경 창파으 너른 들에
가마구 업도 두로소
업이 다 두룄이니
노적이나 불러 주세
앞으 앞 노적 뒤으 뒷 노적
옆으 있는 노적 子孫으 노적
노적 우그 노적 허고
부엉 덕새 새끼 치니
一千石이 쏟아지고
두 날개 뚝딱 치니
三千石이 쏟아지고
왼 몸을 두럭거리니
億數萬石이 쏟아진다
이 터 이 명당에다
이 집 짓고 성주허고
아들을 나면 군자 생인이 나고
딸 애기를 나면
부마 앵미가 나고
말이 나면 용천마가 나고
소가 나면 약대 황우가 나고
개가 나면 복개가 나고
물이 나면 장군수가 나고
혹이 나면 경명주사가 나고
독이 나면 玉돌이 나고
나무가 나면 상나무가 나고
무당은 무가를 그치고 “여보 괴인님네” 하고 고인을 소리쳐 부르고 말을 한다.
“저그서 부터 엉금엉금 황소걸음으로 걸어와도 걸음은 걸음이고 노닥 노닥 지어 입었어도 마누래 창옷은 옷이요. 펭지(平地)에다 지었어도 절은 절이요. 개똥밭에다 지어도 祠堂은 사당이요 지성이면 감천이요 원형리정은 天道之精이요 仁義禮智는 人之常情이라 人不知면 鬼不知요 人命은 在天이요 有錢이면 可使鬼허고 無物이면 不食이요 興盡悲來 苦盡甘來 鳳飢철리라도 鳳不喙栗 龍土龍 鳳土鳳王대 밭에 王대 나는 법이요 세대밭에 세대나는 법이요,
오늘날 이 성주님전에 와개(瓦家)허고 성주허고 구 성주는 실어내고 새성주는 어렇구 성주힛는디, 초막도 성주요 와개(瓦家)도 성주요 성주님을 모시고 대관령으 설설이나 놀아보시다 그려”
무당은 말을 마치고 반덩덕궁이장단(굿거리)에 평타령으로 성주풀이를 부르고 고인들은 三絃六角으로 굿거리를 친다. 이 굿거리는 南道굿거리이다.
어라 만수 어라 대신이로구나
세월이 여류하야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오락증으 증구라더니
호씨낙낙이 片時春
어찌 다 世俗 人心은
나날이 달라서 벤겡이 되니
아니 아니가 슬플소냐
대관령으 설설이나 나려 주소
어라 만수 어라 대신이야
무당은 성주풀이를 마치고 살풀이장단에 육자백이토리로 무가를 부르고 고인들은 장구, 징, 피리, 젓대, 해금으로 시나위를 친다.
오늘은 다 은 관자를 받으시고
玉 관자로 받으시고
옥 관자, 산호관자, 보석관자, 받으며는
정(經)을 읽어 보세
東方天王 성주성신
南方天王 성주성신
西方天王 성주성신
北方天王 성주성신
中央天王 성주성신
선넘여성 여살신 조산
남녀성녀 살신나이
이 터 이 명당으서
子孫昌盛허고 기기싱싱허고
떳떳 부귀공명
大川 名山영신당으
약사여래 문주보살 설불미륵 관음보살
이 터 이 명당에 수명장수허고
부귀다남허고 떳떳 부귀허고
孝子되고 表者되고 巨富되고 甲富되고
성세 발복허고 녹복발복허고
가지 벌어 성세 벌어
수명장수 점지시켜 주옵소사
18)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巫儀式篇(文化公報部 文化財管理局, 1987), 255-260 쪽.
성주풀이 > 성주풀이 무가자료
